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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은 소설이다 | 기욤뮈소 책리뷰
    Reading week 2021. 8. 8. 01:12


    인생은 소설이다 (기욤뮈소) :

    드디어 내 손으로 들어온 책 "인생은 소설이다'
    읽고 싶었던 책인데 마침 책을 받을 수 있게 돼서 너무 들떠있었다.
    얼마 전에 읽었던 기욤뮈소의 '천사의 부름'에 이어 이건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지 제목부터 기대가 됐다. 기욤뮈소의 책들은 한번 책을 읽으면 꼭 해야 하는 일이 있기 전까지는 책을 놓기 싫어지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현실 생활이 버겁고 힘들다면 기욤뮈소의 책들을 읽으며 힐링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욤뮈소 만의 어느 패턴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는 약간 지루해질 수도 있다. 그럴 때에는 과감하게 책을 쉬고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읽게 되면 다시 정이 가버리는 책으로 변해있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다시 꺼내 읽게 되는 그런 책인 것 같다.


    처음에 '인생은 소설이다'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어떤 로맨스가 들어 있을까 라는 생각부터 했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욤뮈소 책들 중에는 로맨스가 들어있는 책들이 많고, 그런 분류의 책들을 나는 선호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신비로운 내용과 약간은 어지러운 듯한 점층적인 내용이 들어있었다.



    '인생은 소설이다' 리뷰:

    책의 주인공은 두 작가로 시작이 된다. 플로라 콘웨이라는 작가와 팡틴이라는 출판사 대표가 있다. 그리고 플로라 콘웨이 작가가 쓴 책이
    대 성공을 거둔 후 전과 비교할 수 없는 부를 거머쥐게 된다. 플로라 콘웨이는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한다. 팡틴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 플로라 콘웨이를 신비주의로 마케팅을 하게 되며 많은 사람들이 더욱 플로라 콘웨이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책의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팡틴이 생각해낸 신비주의 마케팅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플로라 콘웨이의 소설은 인기를 끌게 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불행이 닥쳐온다. 플로라 콘웨이는 이혼 후 딸 케리를 혼자 키워왔었는데 집 안에서 딸 케리와 함께 숨바꼭질을 하다 아이가 갑자기 없어지게 된 것이다. 바로 실종 신고를 했지만, 마법처럼 사라진 케리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를 찾기 위한 수사가 진행되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아이를 찾지 못하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플로라 콘웨이는 아이를 잃은 불안감과 절망적인 감정으로 휩싸인다.


    이런 플로라 콘웨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팡틴은 어려운 고난과 상황이 닥칠수록 책은 더 잘 써지는 법이라 말하며 플로라 콘웨이에게 글을 쓰라는 압박을 가한다. 이에 화가 난 플로라는 자신이 지금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말하며 당분간 글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플로라는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벌어지고 있는 말도 안되는 비극이 누군가에 의해 써내려 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상황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바로 작가라는 것을 알게 되고, 컴퓨터 앞에 있는 작가를 향해 말을 건넨다.


    ———
    다른 작가가 등장한다. 이름은 로맹 오조르스키. 로맹 역시 유명한 소설 작가이다. 어릴 적 사랑에 빠진 여인인 알민과 결혼을 하게 되지만 모든지 즉흥적이고 가정에 소홀하며 제멋대로인 아내에 불만이 쌓여가고, 결국 이혼하기로 마음을 먹고 둘 사이에 태어난 테오를 두고 양육권에 대해 법정 분쟁을 시작한다. 로맹은 아내와 함께 살았을 때에 소설에 집중한 나머지 예민한 상태였고 누추한 꼴이었다. 아내는 그런 알맹의 행동을 영상으로 찍어 놓았었다. 그리고 로맹의 휴대폰에 몰래 손을 대 로맹이 보내 놓지도 않은 메시지를 보내 놓기도 한다. 그리고 알민이 거짓으로 보내 놓은 메시지는 삭제하여 로맹이 알지 못하게 증거를 인멸한다. 후에 이런 영상들은 법정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되고 알민의 치밀한 거짓 증언과 말도 안 되는 증거로 양육 분쟁에서 질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테오의 양육을 아내가 할 경우, 알민이 아들을 잘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한 로맹은 어떻게 해야 양육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 크나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



    알고보니 로맹은 현실 세계의 작가였고, 플로라 콘웨이는 로맹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작가였다. 그리고 이 둘은 픽션 세계에서 만나게 된다. 플로라는 자신의 삶이 로맹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로맹 역시 그 이야기를 플로라에게 모두 말한다.



    ———


    로맹은 전 부인 알민이 약물과다 복용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로맹은 알민을 구하려다가 잠깐 생각에 빠진다. 아내를 구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양육권을 갖을 수 있으며 테오와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로맹은 알민을 구하지 않고 아무도 알지 못하게 알민이 쓰러져 있는 곳으로부터 도망쳐 나온다. 그리고 차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몸을 실은 차 속 바로 옆에는 플로라가 앉아 있다.
    어떻게 여기 있을 수 있지?라고 묻지만, 플로라는 픽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그리고 평생 죄책감에 시달려 살아가지 말고 지금 알민을 구하라고 말한다. 로맹은 플로라에게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을 당당히 말하지만 결국, 알민을 구하기 위해 구급차를 부르게 된다. 알민은 로맹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되지만 로맹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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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부인 알민과 테오는 로맹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떠날 준비를 한다. 하지만 테오는 엄마보다는 자신을 믿어주고 아껴주는 아빠와 함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래서 아빠 로맹이 있는 파리에 가기 위해 머리를 쓰게 된다. 작은 꼬마 아이지만 공항의 감시망을 피하고, 남들의 이상하다는 눈치를 보일 때마다 순발력 있게 대응하며 아빠가 있는 파리행 비행기를 타게 된다. 그리고 테오가 비행기 상공에서 파리를 향해 가고 있을 때 이 모든 사실을 공항 직원들이 깨닫게 된다. 그리고 테오의 이번 사건은 뉴스에도 나올만큼 큰 이슈화가 된다.


    ———



    플로라 콘웨이의 딸 케리는 갑자기 사라진 것이 어니었다. 숨박꼭질 도중 부실했던 창문으로 추락해 사망했던 것이다. 그리고 부실한 창문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입주를 했던 플로라의 과실이 드러났다. 그 충격으로 인해 플로라는 병원에서 6개월 동안 지내게 된다.


    ———


    과거, 로맹과 팡틴은 과거애 사랑하는 사이었다. 로맹은 그때만해도 전부인 알민과 함께 결혼생활을 하며 살고 있었지만, 팡틴과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알민과 이혼을 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알민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팡틴과 사랑을 이어가고자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팡틴은 로맹의 그 결정을 쉽게 들어주지 못한다. 그 와중 로맹은 알민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로맹은 자신이 어렸을 적 아버지 없이 컸으며 힘든 시절을 보냈다. 로맹은 자신이 겪었던 그런 불행을 테오에게 물려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로맹은 알민의 임신소식을 알게 된 이후로 팡틴과 연락조차 하지 않고 인연을 끊고 지내기로 마음을 먹는다. 로맹은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한다. 팡틴은 절망과 좌절을 경험한다. 사랑했던 사람이 한순간에 없어졌기 때문이다.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되고 삶의 의욕을 어디에서도 찾을 곳이 없다고 느끼게 되며 고통 속 나날을 보내게 된다.


    ———


    우중충하고 좁은 팡틴의 출판사 앞으로 원고 하나가 도착한다. 영어로 적혀 있는 원고.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원고를 읽어 보았지만 내용이 뒤죽박죽인 데다가 읽어 내려가 지지 않는 책들이 수두룩했다. 그래서 이번 책도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한번 읽어보지 뭐'라는 마음으로 소설을 읽게 된다. 팡틴은 깜짝 놀란다.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원고였기 때문이다. 바로 원고 주인에게 연락해 계약을 하고 싶었지만 원고 주인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6개월 뒤에서야 연락했던 팡틴은 원고의 주인이 그동안의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출판사로 원고를 보냈을까 걱정을 하게 된다. 전화를 끝내 받지 않는 원고 주인 때문에 팡틴은 마음이 급해지고 결국 원고 주인의 뒤를 쫒게된다. 그리고 몇 달 전 원고를 쓴 사람이 이미 세상을 떠났더는 사실을 알게 된다. 후에 팡틴은 이 소설을 플로라 콘웨이의 작품이라며 세상에 내 놓게 된다. 그리고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작가 이름은 플로라 콘웨이.

    신비주의 작가인 플로라 작가가 생겨난 이유는 바로 이것이였다.
    플로라는 없는 인물이였으며 팡틴이 만들어낸 허구 속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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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흘러 팡틴은 이 소설의 주인이 예전에 죽은 사람이 아닌 다른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사실을 로맹의 아들로부터 전해 듣게 된다. 알고 보니 이 소설은 로맹이 쓴 소설이었고 로맹이 모든 것을 계획적으로 꾸며낸 것이었다. 그러니까 가상의 플로라 콘웨이는 바로 로맹이었던 것이다. 알민과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팡틴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로맹은 팡틴에게 소리 없는 선물을 주기 위해 계획을 한다. 팡틴이 자신이 쓴 소설을 출판하게 하기 위해 자신이 평소에 쓰던 글쓰는 방법마저 모두 바꾸고 새롭게 소설을 쓰게 되고, 원고를 마친 후에는 팡틴의 손에 이 원고가 들어가게 하기위해 모든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팡틴은 로맹의 아들 테오를 통해 이 사실을 10년 후에 알게 된다. 그리고 팡틴과 로맹은 다시 재회한다.


    끝으로,
    리뷰 내용이 뒤죽박죽 인 듯하다... 하지만 책 속의 내용도 갑자기 스크린의 화면이 바뀌듯 다른 내용으로 급 전환되는 부분이 많았다.
    기욤뮈소 책들의 특징은 이렇게 갑자기 내용이 바뀐다는 것, 한 가지 내용을 두 사람의 시점에서, 혹은 여러 사람의 시점에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제일 흥미진진한 것은 반전이 있다는 것. 이 책 속 역시 여러 번의 반전이 들어 있다. 그래서 기욤뮈소의 책들은 중간보다는 끝으로 갈수록 재밌고, 소설이 끝날 때까지 절대 끝난 것이 아니다.


    '인생은 소설이다'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끊임없이 생각이 들었던 점은, 작가 기욤뮈소가 원고를 지필 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이 책에
    조금이라도 반영을 하지 않았을까, 였다. 로멘스, 추리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지만 이번 책에서는 기욤뮈소의 간접적인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 같아 더욱 의미 있는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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